백신 맞고 여행 베트남 다낭 맛집 추천 반깐 Bánh Canh

2021. 6. 10. 14:43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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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여행가자 베트남 다낭의 최애 맛집 반깐

다낭에서 무엇이 가장 맛이있냐?

아니 베트남 음식 중 무엇이 가장 맛이 있냐 라는

물음에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반깐이라 대답한다.

반깐은 게, 새우, 돼지뼈 등을 삶아서

국물을 내고 그 국물에 면을 말아 먹는 음식이다.

 

처음 베트남에 갔을때 

현지의 체류비를 정확하게 계산해 보자는 의미로

두달쯤 내내 현지 음식만 먹으며 생활한 적이 있다.

별 수 없이 쌀국수가 주 였는데...

이것이 지금 내가 쌀국수를 잘 먹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쌀국수는 건면을 주로 사용하며

면발에 찰기를 주는 가루가 들어있어

나름 쫄깃함이 있지만

현지의 쌀국수는 생면에 쌀가루로만

반죽을 하는 경우가 많아 툭툭 끊어지는게 특징이다.

아무리 한국에서 현지의 맛을 흉내내려 한 들

어찌 그 맛을 따라가겠는가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는 쌀국수를 좀 먹게 된다.

그냥 곰탕에 국수를 말아 놓은 맛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쌀국수를 상상만해도 냄새를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무렵 반깐이라는 음식을 만나고

신세계가 열려버렸다.

반깐 똠 게

반깐 꾸어? 반깐 종류?

반깐을 드셔본 분들 중 많은 분들이

반깐꾸어를 얘기 하시는데

꾸어는 민물게를 뜻한다.

동남아에서 알리망고 머드크랩 으로 불리는

민물게인데 한국에서는 청게라고 한다.

집게 발이 크고 살이 많고 단단해서

푸팟퐁커리나 칠리크랩에 적합하다.

청게탕도 시원하긴 하다만

그 국물맛이 꽃게만 못하지 않던가

이것이 반깐꾸어와의 큰 차이점이다.

 

게(GHE)는 바다게를 뜻한다.

그 국물맛이 시원한 해물탕에 견줄만큼 시원하다.

내가 소개하는 반깐집은 

꾸어가 아닌 게로 조리를 하기에 반깐꾸어를

드셔본 분들도 알던 맛이 아니라며

놀라고는 하셨다. 한국에서 놀러온 지인들에게

먹여본 결과 단 한명도 별로라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샬롯 고추 절임 식초
고추 양념

나는 무조건 반깐 똠/게를 시킨다.

똠은 새우로 예쁘게 껍질 벗긴 새우 몇마리와

잘 발라낸 게살이 올려져 나온다.

어떤집을 가보면 게 한마리가 통채로 나오기도 하던데

비쥬얼적으로 좋을지 모르지만

간단하게 한그릇 먹는 국수에 게 한마리라...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반깐 똠/게를 한그릇 받아놓고

샬롯과 고추를 절인 식초를 적당량 넣은 후

고추양념 다대기를 풀어 넣는다.

양념 다대기를 넣으면 확 매운맛이 나기는 하지만

국물이 탁해지기 때문에 나는 주로 마른 고추가루를

넣어서 먹는 편이다. 

 

이 집의 큰 특징 중 하나가

꿔이라 불리우는 밀가루빵을

직접 튀긴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분식집의 야끼 만두처럼

납품해주는 업체들이 많이 있는데

이 집은 구지 직접 튀겨서 사용한다.

당연히 그 맛은 다른집과 다르다.

꿔이

베트남은 기본 물이 석회수라

거의 모든 음식을 먹을때

음료를 따로시킨다.

테이블위에 차로된 물이 있기는 하나

컵이 설겆이없이 계속 재사용되니...

음료를 하나 시키는 것으로 하자.

나의 최애 음료 중 하나인

느억미아도 판매 하는데

7,000동 한화로 350원쯤 되니

무조건 시키면 된다.

다낭 반깐집

저 안쪽으로 들어가면 늑어미아(사탕수수)를 짜내는

기계가 있어서 신선한 사탕수수 음료를 마실 수 있다.

더 깊숙히 들어가면 화장실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2층은 가정집이다. 

이 가게는 온 가족이 운영을 하는데

입구에 앉아 계신 풍채 좋은 사장님이 보고싶다.

늘 허허허 웃으면서 반갑게 맞아주시곤 했는데...

사탕수수음료는 필수 주문

베트남 다낭 반깐집 메뉴판

머라고 하는지 모를 말들이지만

한국어로 쓰여져 있는 메뉴판도 있다.

다낭 반깐 메뉴판

메뉴판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CHA는 어묵과 햄

TOM은 새우

GHE 는 바다게

XUONG는 돼지뼈

CA LOC은 물고기인데 가물치라고 하더라

이상한 냄새가 조금 나는 편이다.

CHA TRUNG는 메추리알

작년에도 가격이 올라 지금인 똠게가 45,000동일 것이다.

오만동 돌파 하였으려나 아무튼 한 그릇에 3천원이 안된다.

 

혹 이 글을 보고 참고해서 이 가게를 가게된다면

나를 믿고 그냥 똠/게를 시키기를 바란다.

조금 늦은 시간에 가면

게살이 다 떨어져서 새우만 잔뜩 나올수도 있다.

돼지뼈는 깔끔하게 정리를 하지 않아서

조금 쿰쿰한 냄새와 국물에 기본적으로 기름이 좀 뜬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집을 안 가시는 분들도 있다.

나도 한그릇을 받으면 돼지 기름을 떠내는 편이다.

 

반깐의 특징 중 하나는 면에 있다.

VOC LOC 이라고 하는데

버블티에 들어가는 타피오카를

주 원료로 만들어 면이 굉장히 탱탱하다.

잘 끊어지는 편이라 현지분들은

젓가락보다 숟가락으로 떠 먹듯이 먹는다.

 

아무리 자주 가더라도 관광객이 

바글 거리는 식당이 아닌지라

외국인을 보면 많은 시선을 받기 마련인데

숟가락을 딱 잡는 순간 

아 쟤는 먹을줄 아네 라는 냄새를 풍길 수 있다.

 

물론 일반 쌀국수면도 있다.

두꺼운 쌀국수면으로 불어터진 우동보다

훨씬 잘 끊어진다.

두두둑 끊어지는 식감에 나는 그 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반깐집에 가면 반드시 면을 체크해야 되는 곳이 있다.

타피오카 면은 삶아져 있는 것만 봐도 

살짝 투명한 기운이 있으니 주문을 하기전

꼭 그 면으로 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다낭 반깐집

이집 옆집에도 바로 반깐집이 있다.

가격이 조금 더 싸고 양도 많지만

(반깐 꾸어집이다.)

나는 BANH CANH NGA가 더 맛있다.

옆 집에 특징은 사장 아줌마 아들이

어마어마하게 잘 생겼다. 어디 도시에 가서

아이돌을 하지 싶을만큼 말이다.

 

백신 접종에 따른 해외여행에 대한

얘기들이 연일 보도가 되면서

다낭에 대한 향수가 커지는 것 같다.

지금 베트남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고생을 하는 중이라 하는데

철저한 방역으로 큰 고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베트남 다낭에 가면 꼭 가볼만 한 집 반깐집 이였다.

쌀국수가 특유의 향 때문에 불편하다면

무조건 이 집으로 가길 추천한다.

고수는 손사레만 쳐도 알아서 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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