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찜통 속 에어컨 빵빵한 인천공항 공캉스

2021. 7. 26. 10:39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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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막힐듯한 가마솥 더위가

일주일 넘게 계속 되고 있다.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인천공항으로

어르신들이 소풍가듯 나들이를 가신다고 한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노인정은 폐쇄되고

동네 백화점이나 쇼핑몰들은 벤치를 치워버려서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게 그 이유이다.

도시공항 철도 사진
가마솥 더위 공캉스

공항철도에 막 도착한 열차에서

어르신들 10여명이 우르를 내리신다.

대부분 등산복과 운동화의 편한 복장으로

캐리어나 여행 가방은 없다.

건너건너 친구분들께 얘기를 듣고 더위를

피하러 오셨다고들 한다.

고연령자들은 백신을 미리 맞아 걱정이 좀

덜하지 않냐는 것이 할머니의 입장이다.

인천공항 제 1터미널 지하 벤치에는 약 120명 가량의

노인분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계신다.

미리 준비해 오신 커피를 나누어 마시거나

간단한 요깃거리로 식사를 해결 하시기도 한다.

아예 의자에 누워 낮잠을 즐기시는 분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공항은 시원한 에어컨을 포함해

화장실이나 시설이 깨끗하게 잘 되어 있어서

더위를 피해 나들이 하기에 안성맞춤 이다.

날아가는 여객기와 관제탑
여행객이 없는 인천공항은 텅 비어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여행객을 찾아보기 힘든

인천공항에 공캉스(공항+바캉스)족이 몰리고 있다.

주로 서울 수도권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로

경로 혜택으로 지원되는 무료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오신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몰리다 보니 이 곳에서

공항 친구를 사귀기도 하신다고 한다.

공항 직원의 말을 따르면 작년에 비하여

공카스를 즐기는 분들이 약 3배 정도 더 

늘어난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사에 무료 지하철 이라는 말을 꼭

써야만 했을지 모르겠다.

무료 지하철...

노인 복지 혜택중 하나인데 이 무료라는

말 때문에 댓글들이 살벌하다.

어차피 노인이 되어서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한다.

지하철 좀 무료로 이용하는 것이

뭐 그리도 큰 일인 것인가.

또한 코로나로 인하여 텅텅 비어버린

공항에 가서 좀 앉아 계신다고 

뭐가 그렇게도 민폐라고 개거품을 무는지 모르겠다.

 

너도 늙는다. 이런 말 조차 거창하게 느껴진다.

몇해전에 살던 저가 아파트가 엄청나게

올라버렸다. 이유는 3억미만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며 생긴 현상이였는데

저가 아파트를 가 볼 일이 있다면

창문에 달린 실외기를 한번 보았으면 좋겠다.

에어컨이 없는 집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집만 하나 달랑 가지고 살고 있는데

갑자기 가격이 올랐을뿐

이 집을 팔기전에는 생활이 달라지지 않는다.

찜통 더위를 선풍기 하나로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훨씬 많다.

전에 포스팅 했듯이 요즘 에어컨은 인버터 방식이라

전기세가 크게 나오지 않을지라도 

전기세 걱정에 에어컨을 틀지 않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 노인
찜통같은 더위에 갈곳이 없는 취약계층

노인분들이 공항에가서 샤워를 하시거나

실내 텐트를 치고 라면을 끓여 드시는것도 아닌데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그토록 물어 뜯는지 모르겠다.

놀러는 가고 싶은데 코로나는 걱정이라

차선책으로 차박을 선택하고 거기서 나오는 

쓰레기는 절대로 지 차에 실고 오지 않는 젊은이들이

훨씬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여행객으로 미어터지는 공항도 아니지 않은가.

텅 비어버린 공항에서 더위나 좀 피하겠다는데

그 마저도 인상을 쓰며 눈을 흘겨야 속이 시원한가.

 

코로나19로 인하여 너나 할 것 없이 힘든 요즘이지만

코로나19가 아니어도 충분히 힘든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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