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날의 여행을 위하여

2021. 5. 26. 11:45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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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아직 한참인 이 시점에

항공관련 주와 여행주가 오르기 시작한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마도 너무나 길어지는 이 기나긴 터널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바램이 높아서가 아닐까 싶다.

작년까지는 명품과 기타 소비가 늘어났다고 하는데 

올해는 여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속에 연차와 월차를 모으는 직장인들도 다수 있다고 하니 말이다.

 

나도 어지간히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을 좋아하다 좋아하다 동남아에 몇해 눌러 살아버릴 지경이였으니 어느곳도 갈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받아들이기 어렵기만 하다.

 

해마다 휴가철이면 여행객들로 북쩍이던 공항도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계획을짜던 모습들도 그립기만 하다.

혹자는 그랬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즉흥적으로 떠나지 못하는 상황속에 한참이나 전부터 여행지 선정을 하고 그로부터 매 순간 설레며 떨리고

여행지에서의 상상으로 무려 일년 가까운 시간을 즐겁게 버틴다고 말이다.

아무때나 훌쩍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렇지 못한것이 현실이기에 그 떨림이 그립기만 하다.

 

캐리어를 꺼내고 하나씩 짐을 챙기고 빠진것은 없나 체크 또 체크하고 공항으로 가는길 예쁘게 사진 한장 찍고

상태 메세지를 티나듯 티나지 않게 여행을 암시하는 애매한 글과 사진으로 바꿔주고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지만 마치 누가 나를 보는듯이 혼자만의 상상으로 공항 패션을 한껏 뽐내준 뒤

공항으로 들어가서 그리 길지도 않은 여정이지만 마지막 한국 음식이라며 굳이 고프지도 않은 배를 움켜쥐고

비싸디비싼 공항 푸드코트에서 얼큰하게 찌개를 먹으며

나도 모르게 자꾸만 베시시 새어나오던 설렘의 미소가 눈물나도록 그립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공항에서 즐거움을 곱씹기 보다는 축쳐져버린 어깨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모습들을 보면 우리의 삶에 여행이란 의미는 쉬다 놀다 그 이상임에 틀림없다.

물론 한국에도 너무나 많은 여행지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절경이 있지만

그로 채워지지 않는 많은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일상의 한페이지 쯤을 이렇게 장황하게 얘기해야 되는 지금을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하는데 

오늘도 검색창에 치료제 백신 여행시기 등등을 검색하기 바쁜 나는 어쩌면 현실에 부적응 중일지 모르겠다.

 

어찌됐건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날의 여행을 위해 오늘도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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